이재명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 시계’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는 “그런 거 뭐가 필요합니까”라고 말하며 시계 제작을 필요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대통령 시계가 역대 대통령들이 소통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반응입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친필 사인과 봉황이 새겨진 손목시계를 답례품 등으로 제작해왔는데, 이 대통령은 시계 제작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먼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이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있었던 일화를 나누었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관저를 나오면서 대통령에게 ‘이재명 시계가 없냐’고 몇 분이 물었다”고 전하며,
“대통령은 ‘그런 거 뭐가 필요하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몇몇 의원들이 “그래도 (기념품) 시계는 하셔야죠”라고 하자, 대통령은 다시금 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의식이 철저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초청 대상자에게 답례품을 주곤 했고, 그중에서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시계는 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최초로 제작된 대통령 시계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계 제작이 하나의 관례로 자리잡았다는 점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기념품 1호로 대통령 시계를 제작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3개월 후 기념품용으로 시계와 찻잔 세트를 공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이후 대통령들이 이어온 전통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각종 회의에서 자주 착용하는 시계로 이랜드 브랜드 OST의 ‘달빛정원 블랙레더 가죽 시계’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 시계는 공식 판매가가 5만 원대이며, 온라인몰에서는 4만 원대 전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이 대통령의 시계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품절 상태에 있습니다.
이번 발언에 대한 반응은 다양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혁신적이며,
또 다른 이들은 전통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결국, 대통령 시계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정치적 상징물의 존재 의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대통령 시계가 없이도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에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해 봅니다.